대선 테마주의 주가 움직임이,
합리적인 이유와 거리가 먼 이유는 무엇일까?
후보와 일면식이 없지만,
같은 성씨(姓氏)를 가진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라서 주가가 오른다.
이런 기업을 찾아낸 것도 신기할 뿐더러,
그 주식을 군중이 선택했다는 것도 의아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새 관심종목으로 정해두고
빨간색 화살표가 보이는 날에 매수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다수가 맞다고 하는 것을 따르면 안전하다고 판단해버리는 무의식 같은 것이다.
원시시대 에서부터 진화해온 인간의 불필요한 성향이라고 한다.
사냥을 하던 그 시절에는,
짐승을 발견한 사람이 소리치면 가능한 많은 인원이 한번에 몰려가
거대한 짐승을 상대해야 일용할 식량을 구할 수 있었다.
단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회에서는 필수인 자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고도화되고 더 이상 군집으로 행동하지 않아도 되었음에도,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성향은 여전히 본능처럼 존재한다.

'반 친구들이 저 아이를 싫어하니, 나도 친하게 지내면 안되겠지'
'저 회사가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기업이니, 나도 거기를 목표로 해야지'
'30대 전후로 보통 결혼하니, 나도 그때 해야겠지'
'사회적으로 풍족해야 편하다고 하니, 자식을 꼭 좋은 대학에 보내야겠다'
다수가 그렇다고 하면 꼭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남이 좋다고하니까 아마 나한테도 진실일 것이다.
라고 판단한다.
물론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것은 고민을 덜 하게 해주면서도
잘못된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점이있다.
하지만 자신의 사고 능력과 경험을 제한하는 일이기도 하며,
독특한 자신 만의 세상을 펼칠 기회를 앗아가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다르다.
신체, 외모, 성격, 흥미까지 같은 세포에서 분열된 일란성 쌍둥이 마저도 다르다.
다양한 개성이 모인 사회 구성원들이 같은 가치를 좇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세상 모든 관념은 사회적 협약/공감대 에서 형성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 같은 사회 질서를 위한 관념은 지켜야 할 당위성이 존재한다.
구성원들이 안정적인 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내 삶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본인의 소신에 따라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확률적으로 군중이 좋다고 하는 것이 안전한 길일 수는 있다.
그럼에도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좀 더 살아 본 선배로서 후배에게
내가 느꼈던 후회, 시행착오, 교훈을 축약해서 전하고 싶을 수 있다.
후배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내가 했던 고생'을 안하고 '옳은 길' 을 단번에 가도록 돕고 싶다.
하지만 그 '내가 했던 고생' 이 정말 고생인가?
그 '옳은 길' 이 정말 옳은가?
고생인 동시에 인생의 과정일 수도 있다.
옳은 길인 동시에 맞지 않는 길일 수도 있다.
결국
인생은 타인이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본인이기 때문에
삶의 중요한 결정에 관한 일은
군중심리에서 조금 멀어져서 스스로 오랜시간 관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뭐, 주식 종목이야, 금액 조절만 잘한다면
조금은 군중심리에 휩쓸려봐도 괜찮지 않을까?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좋은 교훈을 얻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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